원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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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사람.’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원세훈 전 원장을 이렇게 불렀다.#

국정원내 공포 정치[편집]

  • 2009년 5월 국정원 수사국의 윤아무개 단장(2급)은 징계를 받았다. 감찰실 직원과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제주 4·3 진압은 정부 쪽에서 심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한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감찰실은 이 발언을 ‘좌파적’이라고 몰았고, 원세훈은 윤 단장을 대기발령시켰다. 윤 단장은 수사국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이었다. 국정원 직원들은 “간첩 조직 수사와 관련해서는 윤 단장만한 전문가가 없었다. 수사국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황당한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그 이후 국정원에서는 ‘점심때 다른 직원들하고 밥도 먹지 말아야 하냐’는 푸념이 흘러나왔다”고 했다. 대기발령을 받은 윤 단장은 결국 국정원을 떠났다. 수많은 간첩 조직을 수사해온 국정원 고위 간부가 ‘좌파’로 몰려 쫓겨난 것이다.#
  • 2009년 9월 수사국에서 파트장(4급)을 맡고 있던 강아무개씨는 부하 직원의 보고 내용을 검토하던 중 ‘지난 좌파 정권 10년’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걸렸다. 불법으로 세워진 정부도 아닌데 ‘좌파’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강씨는 “지난 정권 10년으로 문구를 바꾸자”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옆에서 들은 한 직원이 강씨의 발언을 감찰실에 전했고, 그는 결국 지역 출장소로 좌천됐다.#
  • 국정원 5급 직원인 김아무개씨는 술자리에서 원세훈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2011년 9월29일 해임됐다. 김씨는 2010년 11월 국정원 직원 10여명과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서 술을 한잔 마시고는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서울시장할 때 똘마니 하다가 여기 와서 뭘 알겠냐”는 말을 했다. 국정원 내에서 ‘원 전 원장이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던 시절이었다. 국정원은 김씨의 발언을 문제 삼아 상관을 모욕했다며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처분을 했다.#

국정원 전문성 붕괴[편집]

  • 원세훈은 2009년 취임한 뒤 해외파트 직원들 50여명을 국내로 불러들였다. 인사 대상엔 해외 발령을 받은 지 3개월도 되지 않은 직원까지 포함됐다. 원세훈은 그 빈자리를 자신의 측근 등으로 채웠다. 해외파트 근무 경력은 국정원 인사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국정원 관계자는 “해외 파견 직원의 경우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정보원을 만든다. 하지만 그 정보원을 담당하는 직원이 바뀌면 정보원도 사라진다. 원세훈이 이 같은 정보업무의 특성을 모른 채 측근 인사만 고집해 상당한 자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해외 정보망의 붕괴는 북한 정보 수집에도 영향을 끼쳤다. 국정원이 수집하는 북한 정보의 상당수는 해외를 거쳐 들어오기 때문이다. 원세훈 재임 동안 국정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대북 정보에 ‘깜깜이’가 된 것은 이런 인사 전횡과 무관하지 않다.#
  • 국정원 직원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침을 겪어왔다. 한 국정원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호남 출신들이 대거 발탁됐고, 한동안 목에 힘을 주고 다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한동안 국정원에서는 TK 출신이 승승장구했다”고 말했다. 이런 ‘학습효과’에 원세훈의 독선적인 인사가 더해지자 국정원 직원들 가운데는 지역 향우회 모임이나 동문회에 기웃거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전문성’보다는 인맥과 원장에 대한 충성이 생존을 위해 핵심 가치가 되어버린 것이다.#